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혹성탈출4 솔직한 상세 후기

혹성탈출4 솔직한 상세 후기

안녕하세요 혹성탈출4 보고 온 김동글입니다.

주말 내내 이러고 다녔습니다.

"에이프. 투게더. 스트롱"

"시저~~~ 진정한 리더 엉엉엉"

이번에 영화한번 볼까하고

지무비로 혹성탈출 요약 봤다가 완전 팬 됐어요.

바로 다음날 혹성탈출4 보고 왔습니다.

줄거리 요약 결말 스포 후기는 따로 썼고

이번에는 각 캐릭터에 대한 개인적 감상을 담아 보았습니다.

시저가 그립다

정말 시저가 그리웠습니다.

전날에 몰아봐서 더욱 생생하게 기억이 났거든요.

시저 큰아들

작은 아기였던 그가

성년이 되어 리더가 되고

가족을 지키는 아빠가 되고

얼굴에 하얀 털이 늘어갈 때마다 마음이 쓰였습니다.

침팬지인데 늙어가는 게 이렇게 선히 보이나요..

시저

유인원이지만 갈수록 잘생겨 보였습니다.

 

확연히 달라진 3편의 시저

 

말이 쑥쑥 느는 것도 꿀잼 포인트입니다.

1편에서 "NO!!"를 외쳤던 그가

2편에서는 "에이프 투게더 스트롱" 3형식 영문장을 내뱉고

3편에서는 대령과의 말다툼에서 한마디도 지지 않게 됩니다.

진정한 리더였던 시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시작 부분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솔직히 눈물을 머금고 봤어요 ㅠㅠ

짧은 장면이었지만

시저를 봐서 좋았습니다.

혹성탈출4에 남은 시저의 이름

시저가 그렸던 창문 표시는

라카의 목걸이에 남고

프록시무스 왕국의 왕좌에 남아 있습니다.

인간과 유인원의 화합을 꿈꾸는 라카와

인간을 없애고 완벽한 군림을 꿈꾸는 프록시무스가 동시에 "시저"의 이름을 외칩니다.

주인공 노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두 인물이

둘 다 시저의 의지를 받듦을 표방한 셈입니다.

그의 위업은 계속됩니다.

유인원이지만 참 존경스러워요.

전편 오마주

혹성탈출 전편에 대한 오마주가 더 있습니다.

금고 안에서 발견한 소리나는 인형

1968년 작에서도 나왔던 인형입니다.

인간이 미개하지 않았다는 증거로서 쓰입니다.

그림책에서 유인원이 동물원 창살에 갇혀 있는 걸 본 노아 무리는 충격을 먹게 됩니다. 이에 더해 "마마!" 소리가 나는 인형까지 보며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되죠.

이밖에 풀숲에서 쫓기는 장면과

X모양 허수아비도 1968년 1편의 오마주라고 합니다.

솔직후기 - 아이고 졸려

사실 4편 새로운 시대는 저한테 그렇게 재밌지 않았습니다. 요약으로 재밌는 부분만 보다 긴 영화 봐서 그런 걸까요?

전날에 요약 보고 루이지맨션까지 하다 자서 그런지.. 너무 졸렸어요.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보다 일반상영관 가니 자세도 불편하고

너무 졸려서 팔다리를 벅벅 긁고 손가락 깨물면서 봤습니다.

예고편 나노 분석을 괜히 봤나봐요.

예고편을 그냥 보지 말걸 그랬나

마을 침략받고 왕국 가는 거,

말하는 인간이랑 함께하는 걸 다 아니

초중반이 더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조용히 혼자 시계를 보는 게 여러 번..

그래도 제방 터졌을 때부터는 하나도 지루하지 않아 초집중해서 봤습니다.

캐릭터 - 엄마, 프록시무스

시각효과 담당자의 인터뷰 보고 갔는데

어머니 캐릭터에 신경을 아주 많이 썼다고 해서 기대했어요.

근데 그냥 엄마일 뿐이던걸요?

딱히 별 역할을 하시진 않던데..

프록시무스 왕국에서

나름 잘 살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가족들 많이 걱정하며 갔는데

묶어 놓지도 않고

고개만 숙이면 밥도 잘 줍니다.

3편의 대령이 물도 안주고 일시키는 거랑은 천지차이입니다. 상당히 인간적입니다. 똑똑하고요.

하지만 결말에서 방심하다 죽습니다.

적이 벼랑에 있으면 바로 치워버려야지

노래 부르게 냅두면 안되는 것 같아요.(그게 악당 특이지만)

캐릭터 - 안나야

오히려 "안나야" 캐릭터가 인간적이고 귀여웠습니다. 시종일관 깐족거리지만 의리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노아의 성인식에 필요한 독수리 알이 깨지자

여자친구 포지션 수나가 곧바로 "나 내일 의식 안하고 네가 알 구할 때까지 기다릴게"라고 합니다.

안나야도 진지한 표정으로 "안나야 wait"라고 거듭니다.

금고에 잠입할 때, 안나야는 "안나야 afraid"라고 하며 이불에 쏙 숨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나타나서 합류하는데.. 대사는 기억 안나지만 귀여웠어요.

대범한 마리오 옆에 있는

쫄보 루이지 느낌?

그런 캐릭터가 왠지 매력 있네요.

캐릭터 - 라카

시저의 유지를 이어나가는 유인원입니다.

원래는 더 많았으나 숨어 있다 홀로 살았다고 합니다.

책도 모르냐고 하면서

글씨 한자 못 읽는 유인원입니다.

시저 이야기를 계속 해주니

반갑고 그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급류에 휩쓸려가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영화니까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겠죠?

전편에 나오는 눈이 구슬만한 친구

"모리스"가 오랑우탄인 줄 알았는데

머리숱이 거의 없는 거 보니 라카가 오랑우탄 같네요

뉴스 보니 진짜군요.

그럼 모리스는 무슨 종일까요?

자기 전에 유인원 종류에 대해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솔직 후기 마치며

혹성탈출 시리즈를 본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캐릭터 분석과 솔직 후기를 남겨 보았습니다.

혹성탈출 123를 볼 때는 헉하는 포인트가 있었어요.

코바

1편: 노!! 처음 말하는 장면

2편: 코바가 총 쏘고 불질러 놓고 인간한테 뒤집어 씌우는 장면

3편: 시저의 자비 (시저가 살려준 인간 명사수가 후반부에 시저를 쏘아 위기에 빠지지만, 시저가 살려준 유인원 당나귀가 시저를 도와 살게 됨)

이번 편은 솔직히 그런 느낌은 없었지만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를 느낌이었던 것 같고

다음편도 보러 가고 싶습니다.

영화관에서 봐야 이 영상미와 압도감을 더 잘 느낄 수 있으니까요.

혹성탈출 4편 보고왔다. 첨에 이거 개봉한다는 거 듣고 엥 시저도 없는 혹성탈출을 어떻게 봄? 싶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시저가 등장하진 않지만 시저의 존재는 4편에서도 깊게 뿌리내려있었고 영화 내내 시저에 대해 다시 떠올려볼 수 있었다.

한국판 포스터도 있는데 실제로 저 장면이 나오진 않는다.

영화가 좋았던 첫 번째 가장 큰 이유. 아름다운 아포칼립스 배경🥹 인류는 멸망했지만 인류의 흔적들이 저렇게 황폐화된 상태로 남아있는 게 진짜 아름다웠다

또 지금은 풀로 뒤덮여있지만 예전엔 빛나는 도시였을 괴거를 상상해볼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

특히 이 천문대가 진짜 아름다웠다🥹

좋았던 두번째 이유. 노아가 잘생겼다. 원숭이한테 자꾸 이러니까 친구들이 이해못하던데 진짜 잘생겼는데? 영화 보다보면 진짜 설레... 특히 처음엔 노아가 메이 떨떠름해하다 점점 마음 열어가는 씬이🥹

 

그래서 배우를 찾아봤더니 걍 배우가 잘생기셨다.

성함은 오웬 티그.

로카는 시저의 뜻과 사상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지막으로 남은 유인원이다. 다른 유인원들은 시저를 아예 잘 모르거나 시저의 뜻을 마음대로 왜곡하여 지배에 사용하고 있었다.

이게 참 그런게.. 인간들도 그렇잖아.. 딱 독재자나 사이비 종교 하나 만들기 딱 좋아보임..

프록시무스는 새로운 시저를 자처하며 유인원 부족들을 공격하여 유인원 왕국을 세우고자 한다. 이를 위한 힘과 지식을 얻기 위해 인간들이 멸망 전 만들어둔 벙커에 있는 도구들을 가지고자 벙커문을 열려고 시도중이었다. 여기서 궁금한 게 유인원들은 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원시 정도의 수준인걸까? 벙커를 무식하게 힘으로 열려는 것도 그렇고 집이나 무기들도 원시의 수준이었다. 여기서 더 진화를 해야 진정한 현인류가 될 수 있는건데 그냥 그 첫 진화의 단계로 다시 돌아온 느낌인 것 같았다. 애초에 이 사태가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발생한 것이기에 어떻게보면 노아의 방주처럼 싹 갈아엎고 다시 시작하자는 어떤 신의 뜻처럼 보이기도 했다.

인간은 거의 없거나 지능이 다 퇴화한 상태라고 알려졌으나 갑자기 등장한 말하는 인간인 메이.

아니 저 멀쩡한 옷은 대체 어디서 구한 걸까? 마지막 장면에서 메이 말고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지내는 기지를 보여주는데 거기는 기술이 걍 멸망 전이던데??

뭐야 어떻게했어??

멸망 후 몇세대가 지난 시점이라 몇백년은 흘렀을텐데 그럼 그 기술들을 다시 계속 자녀한테 물려주면서 습득해온건가? 근데 옷이나 물건들은 공장같은 게 있어야 만드는데 그런 건 어디서 계속 보급받는거지?

궁금증이 많이 드네요. 또 메이가 전달해준 위성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칩으로 다른 곳에 있는 기지와도 연락이 닿게 된다. 이정도면 아직 멸망 아닌 거 아녀?

당연히 유인원들이 우세하고 에코(인간)은 열등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노아가 메이와 로카를 만난 후 진실과 과거에 대해 점점 알아가게 되는 데 기분이 묘했다.

특히 벙커에 있는 책에서 인간들이 철장에 갇힌 유인원을 구경하는 그림책을 보게 되는 장면에선 유인원들이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해보았다. 아무래도 내가 진실이라고 생각해온 세상이 사실 완전히 반대였음을 알게 된다면 충격이 클 것이다.

 

마지막 장면은 진짜 슬펐다. 프록시무스를 처단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독수리 부족의 마을에 메이가 노아에게 사과와 작별인사를 위해 찾아온다. 근데 사실 메이는 뒤에 총을 감추고 있었음. 아무래도 원래의 인간 세상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메이에게 노아 또한 문제의 근원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기적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노아는 메이에게 시저의 상징인 소중한 목걸이를 쥐어준다. 이런 노아에게 메이는 눈물짓더니 결국 그를 죽이지 못하고 떠난다.

여기서 결국 인간과 유인원의 공존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가 있다. 과연 공존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인간과 개는 공존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개는 인간의 지위와 권력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인간은 자연스레 개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 유인원들과의 공존은 인간과의 동등한 지위를 보장해야만 한다. 이걸 과연 인간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유인원들 또한 받아들이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또 다시 전쟁을 치뤄야하며 세상은 더 황폐화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공존이라는 단어를 믿어보고 싶다. 기생수에서도 주인공 신이치와 오른쪽이는 서로 공존하며 결국 최고의 친구가 된다.(아 제발 기생수보세요감동적이야) 인간과 기생수도 공존하는데 인간과 유인원은 더 쉽지 않을까? 영화 속 유인원들의 행동과 사고를 보면 인간과 흡사하다. 착하고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 이기적이거나 나쁘기도 하다. 인간과 유인원 서로가 결국 두 종 모두 같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그냥 살고자하는 의지를 가진 동등한 생명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공존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에 노아가 메이에게 준 목걸이의 문양은 인간과 유인원의 공존을 의미하기에 난 나름 희망적인 엔딩이 아니었나 싶었다.

이거 봤더니 혹성탈출 싹 다 다시 보고 싶어졌다.

솔직히 바로 앞에 편들도 잘 기억이 안나

이 젤 처음편 엔딩만은 그래도 아직 기억에 남는다. 과거로 온 줄 알았는데 사실 전쟁 후 멸망한 미래였다는 충격적 진실. 또 이때는 원숭이 탈을 쓰고 배우가 다 연기를 했는데 이제는 다 cg에 심지어 표정이나 김정변화도 생생하게 얼굴에서 읽어볼 수 있다. cg기술은 진짜 대단한 듯.. 나도 뉴질랜드 유학 가서 cg 배우고 웨타 디지털 들어가고 싶다.. 아 이 영화도 웨타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짱짱맨

노아도 잘생기고 멋진 리더가 될 것 같지만 아무래도 시저를 아는 관객들은 시저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니 어떤 영화에도 저런 카리스마가 없고 저런 찐수컷이 없어...

영화 끝나자마자 감독에 웨스볼 떠서 당황했다.

어라 안녕하세요? 이 사람 아직도 디스토피아만 하네

어쩐지 메런마냥 아포칼립스 세상이 존나 예쁘더라

뭔가 생각보다 엄청난 액션씬은 없고 내용도 예상처럼 흘러가지만 딱 무난하게 재밌었다. 나야 뭐 전우애나 장남의 부담감 뭐 이런 요소에 약하니까 그냥 좋았듬 ㅎ

또 앞의 혹성탈출을 안 봤더라도 그냥 이해하는 데 큰 무리는 없어서 걍 아무나 봐도 될 듯? 암튼 추천합니다